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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요즘 시험기간이고 너무 바빠져서 한동안 글을 못썼는데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여유가 되지 않았어요. 오늘은 러시아어 입문에 도움되는 꿀팁들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는 러시아어를 지금 4년 8개월 째 배우고 있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전공자입니다.

1. 강세를 꼼꼼하게 외우자

제가 러시아어 4년 8개월 배웠다고 하면, 다들 러시아어 정말 잘하겠다! 라고 말하세요. 물론 처음 배우는 사람들보다는 잘하죠. 하지만 러시아어 화자가 보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그들이 제 러시아어를 들었을 때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이 바로 '강세'인데요. 러시아인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강세를 익혔기 때문에, 저희처럼 강세를 따로 표시하고 암기할 필요가 없었겠죠. 하지만 저희같이 러시아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사람들은 강세를 하나하나 외워야 해요. 저는 강세 암기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제 마음대로 강세를 찍어서 발음했어요. 그랬더니 러시아인들이 엄청 지적을 하더라고요. 아예 다른 단어가 되는 거죠, 마치 중국어에서 성조가 있는 것 처럼요. 그래서 러시아어를 아예 처음 배울 때부터 강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저처럼 고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강세를 외울 때 기계적으로 암기하지 마시고, 자꾸 발음해보고 말 해보면서 외우셔야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을 거에요.

제 에피소드를 하나 풀자면, 고양이라는 뜻의 단어 кот가 있잖아요. кот의 생격은 кота 인데요. 강세가 어디 올 것 같으세요? 저는 кОта 이렇게 앞에 있는 о에 강세가 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발음했거든요. 근데 러시아인들이 아니라고, 틀렸다고, 다시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강세가 котА 래요. 이렇게 좀 이해할 수 없고 외워야만 하는 강세들이 많이 등장해요. 또 강세가 중요한 이유는, 강세를 모르면 러시아어가 안 들리기 때문이에요. 강세를 정확히 알아야 단어가 들리거든요. 강세를 틀리게 알고 있으면, 러시아인이 내가 아는 단어를 말해도 알아듣지 못해요. 

2.  문법에 얽매이지 말고 말하기를 중심으로 공부하자

제가 고등학교 3년 동안 러시아어를 배우고 나서, 러시아인과 만나서 얘기를 해봤는데요. 제가 생각보다 말을 되게 못하더라고요. 러시아인이 말을 하면 한 30%만 알아들었고, 저도 대답을 엄청 느리게 했었어요.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훨씬 실력이 나아졌어요. 이제 70%는 알아듣고, 제가 하고 싶은 말도 꽤나 할 수 있어요. 그 이유를 생각해봤는데요. 고등학교 3년 동안은 내신 러시아어 공부, 문법 공부를 많이 했어요. 회화 수업 시간이 있기는 했지만, 학생 수가 약 30명이다 보니까,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토르플 2급 준비를 하면서 말하기 공부도 했었고요. 혼자 유튜브를 러시아어로 찍으면서 대본을 쓰고 러시아어로 약 10분 정도 떠드는 연습을 했어요. 그랬더니 러시아어가 많이 늘더라고요.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가 있는데요. 러시아어를 대학교에서 처음 배우기 시작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러시아어 하던 실력과 비교했을 때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뭔가 생각해봤는데, 자꾸 러시아어로 말을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계속 문장을 만들어보고, 이 단어와 저 단어를 조합해서 말해보고 계속 내뱉어요. 이렇게 러시아어 문법이 틀리더라도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점점 러시아어를 잘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3. 러시아어 공부는 오래 걸린다는 것을 명심하자

러시아어는 절대 쉽지 않아요. 제가 최근에 유튜브 영상으로 '한국어, 러시아어 뭐가 더 어려울까?' 영상을 찍었는데요.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제 친구가 말하기를, 한국어보다 러시아어가 훨씬 어려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러시아어가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절대 쉬운일이 아니에요. 10년 배운 영어도 힘든데, 어떻게 러시아어를 금방 배우겠어요? 러시아어가 빨리 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 주변에 러시아어를 포기했던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저도 러시아어 공부하다가 슬럼프가 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요즘도 너무 어려운 단어를 마주치면, 그냥 외우기 싫어지기도 해요. 그런데 계속 붙잡고 러시아어를 듣고 하다 보면 점점 실력이 오르더라고요. 러시아어 실력 올리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그 실력이 올랐을 때 정말 뿌듯하고, 행복한 것 같아요. 제가 토르플 2급에 합격했을 때, 정말 행복했거든요.

지금까지 제 경험담을 토대로 러시아어 공부 팁에 대해 얘기해봤어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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