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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는 러시아어를 4년 6개월 공부했는데요. 3년은 외고 러시아어과에서, 1년 6개월은 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에서 배웠습니다. 러시아에서 유학한 경험은 없고, 한국 학교에서만 러시아어를 배웠어요. 그리고 토르플 2급을 올해 3월에 취득했고, 러시아어로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요. 토르플 2급을 취득했고, 러시아어로 말하고 영상을 찍기도 하지만, 저의 러시아어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꾸준하게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더 잘 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러시아 팟캐스트 듣기

 

아무래도 제가 러시아어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듣기에 좀 취약해요. 토르플 2급 시험도 듣기에서 한 번 떨어졌는데요.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러시아어를 듣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러시아어를 들을 일은 사실 별로 없잖아요. 대학교에서 러시아어 수업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원어민 선생님과의 회화 수업이 아니면, 듣기 연습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러시아 팟캐스트를 자주 틀어놔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팟캐스트 틀어놓고 학교 갈 준비를 하고요. 자기 전에도 잠깐 틀어 놔요. 팟캐스트는 ВК (러시아 SNS) 앱을 깔면, 쉽게 들을 수 있어요. 팟캐스트의 주제는 별로 상관하지 않고, 그냥 아무거나 들어요. 가장 최근에 들었던 내용은 어떤 러시아 지방에서 형형색색의 수박을 재배했는데, 그 수박이 몸에 왜 좋고 왜 먹어야 하는지 수박을 재배한 사람과 인터뷰 내용이었어요. 러시아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어를 자주 들을 수 없으니까, 의식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2. 러시아 드라마 보기

 

이번 여름 방학 동안에는 НА КРАЮ 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총 8회이고, 터키, 시리아를 배경으로 러시아 여자들이 납치되어 전투하고 도망다니는 내용인데요. 러시아 드라마는 대체로 자막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봐야 해요. 고등학생 때에는 러시아 드라마를 봐도 재미도 없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해서 안 봤어요. 근데 지금은 조금 알아듣기도 하고, 러시아 드라마를 봐야 실용적인 러시아어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요즘은 학기 중이라 드라마를 못보고 있는데, 얼른 다음 드라마 뭐 볼지 찾아서 시간 날 때마다 보려고요. 드라마를 볼 때에는, 들리는 표현들을 받아 적어요. 또 들리지만 뜻을 모르는 단어들도 들리는 대로 적어놓고, 나중에 사전을 통해 뜻을 익혀요. 드라마를 다 본다음에는, 유튜브 댓글을 읽으면서 러시아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단어를 쓰는지 훑어보고 필기도 합니다.

 

3. 러시아어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기

 

러시아어 수업 시간에도 열심히 듣고 있어요. 작년에는 실용 러시아어 회화라고 러시아인 교수님과 하는 회화 수업을 들었는데요. 그 때 '러시아로 가는 길 4단계' 책으로 공부했어요. 그 때 진짜 재밌었고, 러시아어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확실히 러시아어 말하기 실력을 늘리려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해요. 그래서 회화 수업은 꼭 들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초급 러시아어 수업도 듣는데요. 이 수업을 듣는 이유는, 교수님들이 어떻게 러시아어를 가르치시는지 보고, 따라하기 위해서에요. 저는 러시아어 과외를 하고 있는데요. 교수님들은 러시아어를 오래 연구하셨기 때문에, 교수법에 있어서 존경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 포인트들은 메모해뒀다가, 나중에 과외 학생에게 적용해서 가르쳐줘요. 

 

 

4. 유튜브 영상 찍고 구독자들의 피드백 공부하기

 

저는 러시아어로 유튜브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어요. 러시아어를 좋아하고, 러시아인들이랑 얘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유튜브까지 만든 것 같아요. 영상을 올리면, 러시아인들이 제 영상에 대해 피드백을 줘요. 어떤 문법 실수를 했다, 어편 표현은 잘못 되었다. 그런 피드백을 요약해서 워드 파일로 정리하고, 꼼꼼히 읽어요. 그리고 다음 영상 때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는 하는데요. 그게 쉽지는 않아요. 제가 많이 틀리는게 '강세 위치'인데요. 늘 하던 대로 발음하다보니, 발음이 굳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발음을 교정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러시아어 공부할 때는 강세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4년 6개월 그렇게 발음했더니, 고치기가 너무 어려워요. 저는 나름대로 러시아어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해서, 러시아어로 말하는 영상을 찍지만, 댓글을 보면 제가 아직도 많은 실수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럴 때마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러시아인들은 문법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가 어떤 실수를 하면, 꼭 얘기해주더라고요. 구독자들이 저에게 기대를 하는 만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생겨요. 하지만 계속 러시아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5. 러시아 친구들이랑 ВК로 대화하기

 

이건 공부라기 보다는, 러시아어 연습에 가까워요. 맨날 러시아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 보니까, 러시아어 타자 속도가 엄청 빨라졌어요. 제가 작년 초에 러시아 친구들이랑 펜팔을 시작했는데요. 그 때는 진짜 타자가 느려서, 친구들한테 미안할 정도였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빨라졌어요. 하도 많이 얘기를 했더니 그런가봐요. ВК에는 전화 기능도 있어요. 가끔 친한 친구랑 전화도 하는데요. 사실 러시아인과 즉각적인 1:1 소통은 아직 힘들어요. 1시간만 통화해도, 머리가 하얘지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듣기가 잘 안되서 그런 것 같아요. 러시아어 귀를 뚫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러시아어를 4년 6개월 배웠는데요. 영어는 초등학생때부터 배웠다고 치면, 한 12년 배웠죠. 여전히 영어를 러시아어보다 더 잘해요. 당연한 거겠죠? 러시아어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예전에는 러시아어를 잘한다고 자만해서, 공부도 게을리 했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러시아어 공부법이 여러분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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