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플 2급 합격자의 책 "토르플 필수어휘 2500" 리뷰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책 "토르플 2급 필수어휘 2500"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저는 명덕외고 러시아어과를 2017년에 졸업했고, 2018년에는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에 입학한 러시아어 전공자에요. 올해 봄에는 토르플 2급을 땄고, 러시아어로 유튜브 "노문과 학생 채리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토르플 1급을 땄는데요. 그 때 썼던 기본서가 "토르플 1급 필수어휘 2000"이었어요. 매일 단어를 외우고 예문을 보면서 러시아어 문법을 공부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이번에 "토르플 2급 필수어휘 2500"이 나왔다고 해서, 서평단에 신청을 해서 책을 받았습니다! 러시아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토르플 2급을 대비할 수 있는 한국어 교재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마침 뿌쉬낀하우스에서 2급 대비 어휘집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정말 기대가 됐어요. 책을 읽고 분석해보니, 토르플 2급 기본서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이 갈수록 러시아어 교재의 질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토르플 2급 대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2급 합격자의 눈으로 책을 분석해봤습니다.

 

 

우선 책은 한 손으로 잡고 휙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귀여워요. 1급 어휘책은 보라색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파란색이에요. 그리고 단어의 수도 2000에서 2500으로 더 늘어났어요. 아무래도 2급 시험에 나오는 어휘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어휘집도 그에 맞춰서 어휘 수를 늘린 것 같아요.

 

일러두기

이 책은 정말 꼼꼼하게도 명사, 형용사, 부사 그리고 형용사의 단어미인 것까지 세심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시험에 자주 나오는 단수 생격이나 복수 생격도 표시해주고요. 또 러시아어 동사는 нсв(불완료상)만 있거나 св(완료상)만 있는 동사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도 놓치지 않고 표시하고 있어요. 또한 동사마다 지배하는 격이 정해져있다면, 주격 지배인지 대격 지배인지 알려줘요.

어휘집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죠?

 

내부 구성은 알파벳 순서대로에요. 강세도 정확히 찍혀있고요. 다의어는 뜻이 여러개인 대로 다 수록되어 있어요. 이 책의 구성은 러시아어 단어 / 한국어 뜻 / 문장 해석 / 러시아어 문장 예시 로 이루어져 있어요. 수록된 문장 예시를 읽어보니까, 토르플 2급 독해 수준의 어려운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더라고요. 2급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어 보였어요.

문장이 담긴 페이지만 찍어봤어요. 책의 머리말에 단어를 암기 할 때 예문과 함께 외우라고 적혀있는데요. 한글 예문을 보고 직접 러시아어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을 통해 암기해보라고 하네요.

 

토르플 2급 어휘집 답게 어휘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저는 2급 합격자이지만, 모르는 단어가 꽤 많이 있더라고요. 아마도 이 책을 공부하고 시험을 봤다면 독해 시험에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 같아요. 독해 시험을 볼 때 모르는 단어가 한 문제에 15개씩은 나와서, 사전을 계속 찾느라 시간을 많이 빼앗겼거든요. 

 

* 총평 *

 

책은 작고 귀여워서 들고 다니기 편해요. 오디오 자료가 있어서 발음을 직접 듣고 외울 수 있어서 '듣기' 영역에 도움이 될 거에요. 오디오 자료는 뿌쉬낀하우스 사이트에 있는 자료실에서 다운 받을 수 있어요. 어휘를 암기하고 문장 속에서 어휘의 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공부하다보면 독해 영역과 어휘 및 문법 영역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어요. 정말 다양한 주제의 단어들 (동물부터 감정, 직업)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말하기 연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쓰기 영역은 신청서, 초대장, 해명서 등의 양식이 있으니 따로 공부해야 겠지만, 토르플 2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완벽한 기본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르플 2급을 독학으로 공부해서 4년 6개월 만에 취득했는데요. 이 책이 있다면 토르플 2급을 독학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중에 토르플 2급을 대비할 수 있는 인강이 적잖아요. 대신 뿌쉬낀하우스 학원에서 강의가 열리지만, 저는 집이 조금 멀어서 힘들었거든요. 러시아어 전공자, 또는 러시아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의 출판은 아주 든든한 러시아어 선생님이 생긴 느낌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