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었던 막심고리키 - 어머니 책을 리뷰하려고 해요. 

 

1. 작가 소개

Максим Горький 는 가명이고, 본명은 Алексей Максимович Пешков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삐쉬꼬프 라고 해요. 1968년에 태어나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하층 민중 출신이라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읽기와 쓰기는 독학으로 터득했어요. 청소년 때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프카스를 떠돌아 다니며 막노동을 했고요. 이후에는 반 정부활동을 하다가 그가 21살 때 처음으로 체포되었어요. 20세기 이후에는 혁명에 가담했는데요. 1905년에 일어났던 혁명 때에는 선언문을 작성해서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레닌과 같은 볼셰비키 지도자들과 친해졌어요. 1906년에는 미국에 가서 혁명가들을 위해 자금을 모았고, 1913년까지는 이탈리아 카프리섬에 있었어요. 1931년에 소련에 귀국했고, 34년에는 소련작가연맹의 초대의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36년 사망했어요.

 

2. 소설에 대해

위키피디아에 적혀있는 대로 가져왔는데요. <어머니>는 1907년 출판된 막심 고리키의 장편 소설이다. 억압과 무지에 찌들어있던 러시아 제국 사회의 전형적인 프롤레타리아 계급 여인이 사회주의자인 아들을 통해 각성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추가적으로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해요. 1902년에 소모프 마을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했는데요. 그 때 경찰들이 강압적으로 진압을 했어요. 그리고 노동자들이 재판에 가서 변론을 했던 것이 언론으로 보도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고리키는 노동자 대표였던 Павел(파벨, 소설의 주인공) 과 그의 어머니를 인터뷰하였고 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3. 감상

제가 이 책을 읽고 바로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재밌네" 였어요. 제가 고등학생 때, 공부를 잘하던 친구가 쉬는 시간에 막심고리키 - 어머니 책을 읽는 걸 봤어요. 엄청 두껍고, 사회주의에 대한 소설이라길래, 어쩐지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한 그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을 만큼 집중이 잘 되는 소설이더라고요. 

그리고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2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소설에서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 학대가 자연스러운 사회 분위기로 여겨진 다는 것이에요. 아내는 과거에 남편에게 굉장히 자주 폭행을 당했고, 심지어 그의 얼굴에는 맞은 흉터가 남아있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러시아에서는 당연한 일인 듯 묘사됐어요. 어머니는 이렇게 말해요. 내 남편이 힘든 일이 있었으니까, 괴로워했기 때문에 나를 폭행함으로서 그 분노를 풀었을 것이라고. 그러면서 남편을 원망하거나 분노하지 않아요.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 내가 참겠다 라는 태도를 보이거든요. 저는 이 부분이 이해가 안갔고,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 포인트는 어머니가 알고보니 40대였다는 것인데요. 소설 내내 어머니 닐로브나는 할머니처럼 묘사되고 있어요. 아픈 몸, 죽어가는 몸, 작고 병든 몸, 이런식으로 묘사가 되고 있어서 저는 어머니가 6-70대 정도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소설 중간에 그가 40대라는 언급이 있어요. 어떻게 40대 여성을 이렇게 할머니처럼 묘사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아마 당시 러시아 사회에서 평균 수명이 굉장히 낮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40대는 지금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나이대였던 거죠.

이 책을 읽고 어머니의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성애'에 대해 감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 '모성애'보다도 집중한 것이 있었어요. 바로 '어머니의 각성' 인데요. 어머니는 폭행을 일삼던 남편과 살면서, 외부와의 접촉이 거의 없었어요. 그의 인생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남편에게 구타당하는 흑빛 인생이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죽고, 아들이 사회주의 혁명가가 되어 나타나요. 그 이후부터 아들은 자신의 친구들을 집으로 부르는데요. 어머니는 그렇게 처음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어머니가 직접 사회주의 혁명에 가담하게 되면서,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돼요. 이러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자신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돼요. 이렇게 어머니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사회주의 혁명에 가담하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모든 행동이 '모성애'로만 해석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 스스로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기 시작했고, 그런 환경속에서 그는 혁명가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은 정말 재밌어서 중고등학생 분들께도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또 대학교 러시아어문학 수업을 들으면 아마 꼭 읽어야 하는 책일 거에요.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