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Ирония судьбы)" OST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 "운명의 아이러니"의 유명한 OST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꽤 유명한 영화라서 러시아어 전공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영화일 것 같아요. 그리고 토르플 2급 시험에 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운명의 아이러니라는 영화는, 러시아에서 새해 1월 1일만 되면 티비에 나오는 영화에요. 약혼자가 있던 남자 주인공이 1월 1일 바로 전날에, 친구들과 사우나에 가서 거하게 술을 먹습니다.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정신이 없어졌고 그는 갑작스럽게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게 돼요. 그는 자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왔는지도 모르는채로, 택시를 탄 후 자기 집 주소를 말했어요. 그리고 택시 기사가 데려다 준 곳으로 갔죠. 왠걸, 똑같이 생긴 집에 똑같이 생긴 문, 당연히 자기 집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의 집이었어요.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을 대량으로 보급했어요. 따라서 이 영화의 배경은 똑같이 생긴 집들을 보급했던 시기인거죠. 유튜브에 영화가 있으니까 토르플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 러시아어 자막도 있더라고요. 최근에는 운명의 아이러니 시즌 2가 나왔어요. 저는 시즌 2도 봤답니다.

 

 

그럼 오늘은 남자 주인공 줴냐가 불렀던 ЕСЛИ У ВАС НЕТУ ТЕТИ "당신에게 고모가 없다면" 노래를 소개해드릴게요.

노래는 유튜브에 검색하시면 나와요.

 

Если у вас нету дома, Пожары ему не страшны,

И жена не уйдёт к другому,

Если у вас, если у вас, Если у вас нет жены, Нету жены.

Если у вас нет собаки, Её не отравит сосед,

И с другом не будет драки Если у вас, если у вас, Если у вас друга нет, Друга нет.

Оркестр гремит басами, Трубач выдувает медь,

Думайте сами, решайте сами, Иметь или не иметь, Иметь или не иметь.

 

Если у вас нету тёти, Вам тёти не потерять,

А если вы не живёте, То вам и не, то вам и не, То вам и не умирать,

Не умирать.

 

Оркестр гремит басами, Трубач выдувает медь,

Думайте сами, решайте сами, Иметь или не иметь, Иметь или не иметь.

 

만약에 당신에게 집이 없다면, 불이 무섭지 않고,

또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도망가지 않을 거에요.

만약 당신에게, 만약 당신에게, 만약 당신에게 아내가 없다면요.

만약 당신에게 개가 없다면, 이웃 사람이 그 개를 독살하지 않을 거고요.

또 친구와 싸움박질 하지도 않을 거에요. 만약 당신에게, 만약 당신에게 친구가 없다면요.

 

오케스트라는 관악기들을 울려대고, 나팔수는 나팔을 불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세요. 그것들을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

 

만약 당신에게 이모가 없다면, 그녀를 잃을 일은 없겠지요.

또 만약 당신이 살아있지 않다면, 그럼 당신은, 그럼 당신은, 그럼 당신은 죽을 일도 없겠지요.

 

오케스트라는 관악기들을 울려대고, 나팔수는 나팔을 불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세요. 그것들을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

 

저는 이 노래 가사중에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세요. 그것들을 가질 것인지 말 것인지."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놓이잖아요. 결국 선택하는 건 나의 마음이죠. 선택을 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저의 잣대로 판단해야 하고요. 

 

이 노래는 외고에서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셨던 노래에요. 이 노래를 배우면서 '부정 생격'을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