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재밌는 러시아 현대문학을 추천해드릴게요. 제가 읽었던 책들을 위주로 소개해드릴 건데요. 이전에 노문과 자소서 쓰기 좋은 책 추천에서 언급한 책들도 있을 거에요. 사실 한국에 소개된 러시아 현대문학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저도 엄청 많은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제 기준 재밌던 책을 나름 선별했습니다! 

 

1.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세컨드 핸드 타임

 

이 분은 2015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셨어요. 이 분은 소련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시는 분이고, 소련의 어두운 면을 주로 쓰세요. '목소리 소설' 이라는 장르를 창시했다고들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그의 책 중 하나인 '세컨드핸드타임' 을 쓰기 위해서 소련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에게, 그 당시 고위 관리였던 정치인에게 질문을 하고 그들의 답변을 그대로 기록했다고 해요. 그의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굉장히 새로운 장르죠? 

 

이 분의 책 중 제가 추천하는 책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와 '세컨드 핸드 타임' 입니다. 이 분의 책은 굉장히 두껍고 철학적인 내용이에요. 따라서 보다가 지루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다음 사람의 인터뷰로 넘어가셔서 보시면 돼요. 굳이 책 전체를 다 읽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첫 번째 책은 굉장히 많은 사상자, 약 5000만명을 사망하게 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던 여성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이에요. 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는 독일과 전쟁을 했고, 굉장히 큰 피해를 입었어요. 그 당시 여성도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여했지만, 현재 러시아에서 그들은 잊혀지고 있어요. 이 책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쟁을 재조명함으로서, 얼마나 전쟁이 비극적이었는지, 왜 여성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지를 얘기해요. 전쟁과 러시아 역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책이에요.

 

두 번째 책인 '세컨드 핸드 타임'은 소비에트 시대를 겪었던 소련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러시아 역사,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소련인들이 '레닌', '고르바초프', '옐친', '흐루시쵸프' 등 소련 정치인들의 이름과 정책을 계속 언급하거든요. 그들을 욕하거나, 칭찬하는데 누굴 얘기하는지 모르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러시아 역사나 정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거에요. 인류 최초로 공산주의 사회 실험을 했던 나라가 바로 소련이죠. 공산주의 사회에 살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으며, 현재는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는 너무 궁금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2. 박 미하일 - 개미도시

 

출처: 채널예스 조인기

이 분은 194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고려인 5세 작가세요. 이 책은 소련 붕괴 이후에 쓰여진 책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과 무너진 사회상을 배경으로 전개돼요. 문학 책이고요. 사람들이 "개미"로 변신하는 굉장히 재미있는 내용인데요. 책을 굉장히 많이 쓰셨고, 상도 많이 타셨어요. 전시회도 자주 열고 계신데요. 2015년에 출판된 책인데, 저는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짧고 내용이 쉬워서 금방 읽혀요. 저는 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 계획이에요. 고려인 문학에 관심이 많고, 그들의 독창적인 문학책이 너무 흥미로워요.

3. 알리사 가니에바 - 상처받은 영혼들

 

얼마전 6월에 나온 러시아 추리소설이에요. 푸시낀하우스에서 강사로, 또 번역가로 일하고 계신 승주연님이 번역을 하셨어요. 이 책의 저자는 알리사 가니에바인데요. 나이가 굉장히 어려요. 198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고, 코카서스 (카프카스) 지방의 다게스탄으로 이주해서 그 곳에서 살았다고 해요. 다게스탄은 러시아 남부지방인데요. 체첸과 접하고,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조지아와 접해있어요. 다게스탄에는 주로 무슬림들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저자도 자라면서 이슬람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굉장히 "핫"하고 요즘 뜨고 있는 책이라서 여러분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러시아 추리소설은 제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번역을 해주신 분도 굉장히 유명한 러시아어 번역가시기 때문에 기대하고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러시아 현대 문학 4권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아직 번역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서 좀 아쉬워요. 저는 어서 상처받은 영혼들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러시아 문학 책 재밌는 거 발견하시면 저한테도 추천해주세요!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