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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채리쉬입니다. 저는 얼마 전 7월 9일에 러시아 한 달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제가 러시아에서 어떻게 한 달을 지낼 수 있었는지 우선 러시아 입국과 출국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6월 5일 러시아 입국 전 준비물
준비물: 여권, pcr 검사지 영문 확인서, 비행기 eticket 인쇄본, 해외 사용 가능한 카드 (저는 신한은행 비자카드랑 카카오뱅크 마스터카드를 가지고 갔습니다)
여권은 필수고요.
코로나로 인해 출국 72일 전에 pcr 검사를 꼭 받아서 영문 확인서를 지참해야 합니다. 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약 20만원을 주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검사가 가능한 병원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건국대학교 병원 등 본인에게 가장 가까운 병원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pcr 검사 꿀팁은 먼저 병원에 전화를 해서 pcr 검사 영문 확인서를 받을 수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검사는 예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서 최대한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9시부터 가서 줄을 섰고 네 번째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비행기 eticket 인쇄본은 없어도 됩니다. 비행기 티켓을 꼭 인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여권만 있어도 가능하더라고요.
이외에도 러시아에서 쓸 수 있는 돈을 환전하거나 국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를 챙겨야 합니다. 저는 루블 환전은 귀찮아서 하지 않았으며 해외 사용이 가능한 비자, 마스터 카드 두 개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체크카드 앱을 통해 해외 원화 결제 차단을 해 줬습니다. 해외에서 수수료가 더 나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카카오뱅크 -> 내 카드 -> 카드 관리 를 통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러시아에서 편히 살 수 있도록 지도 앱 (얀덱스 지도), 지하철 앱 (얀덱스 미트로), 날씨 앱 (얀덱스 날씨), 얀덱스 고 (택시)를 설치했습니다. 또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를 타시는 분이라면 아에로플로트 앱을 까셔서 수시로 항공편이 잘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항공편은 갑자기 날짜가 연기 됐거든요..). 러시아 사람들은 지도 앱으로 2гис 와 얀덱스 지도를 많이 씁니다. 그런데 저는 얀덱스 지도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숙소 예약도 해야죠. 저는 에어비엔비로 했습니다. 저는 북쪽에 머물고 싶었고 친한 친구들이 вднх 근처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지하철 역과 가까운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하루에 약 3만원 짜리 방이었습니다. 거주지 등록은 방 주인에게 직접 물어봤고 함께 가서 등록했습니다.
비행기 티켓은 출국 한 달 전에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약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 간다면 대한항공 또는 아에로플로트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를 할 것입니다.


2. 6월 5일 러시아 입국 후 준비물
비행기 안에서 여러가지 서류를 작성하라고 합니다. 하라는 대로 작성을 하시면 되고 꼭 잘 챙겨서 나오세요. 비행기에 놓고 내리는 실수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기내식1

 

기내식2


공항에서 내려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짐을 찾고 atm기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몰라 루블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공항의 atm기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러시아 여행에서 지폐가 딱히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택시는 카드로 결제했고 현금이 필요 없었습니다.
입국 후 공항에 있는 통신사 "билайн" (비라인)에서 유심을 구매했습니다. 12일짜리 유심인데 만원 정도 했습니다. 데이터 무제한인데 이렇게 싸다니.. 놀라웠어요. 그런데 저라면 비라인에서 유심을 사지 않았을 거예요. 사실 너무 너무 느리고 지하철에서 잘 안 터져요. 제 친구들은 주로 втб 통신사를 이용했습니다.
입국을 할때 이미그레이션 카드를 주는데 그걸 꼭 잘 챙기셔야 합니다. (전 잃어버렸어요. 근데 별 일은 없었어요)
그리고 한국 유심 카드도 잘 챙기세요. 전 잃어버려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매우 고생했거든요.. 지금 한국 핸드폰 번호 없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요. 유심을 잃어 버리면 한국 휴대번호 인증이 필요한 모든 절차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자가격리하면서 유심을 변경할 수가 없어서 매우 불편해요.
얀댁스 택시를 타고 싶으시면 한국 카드를 미리 등록해 놓는 걸 추천드립니다. 러시아에서는 와이파이가 매우 느리고 데이터도 느립니다. 저는 러시아에서 신한 카드를 얀덱스 택시에 연결했는데 그 과정이 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했다면 3분 걸렸을 텐데요..


3. 7월 9일 한국 입국 전 준비물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입국을 준비합니다. 저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를 이용해 목요일 밤 10시 비행기를 탑승했습니다. 캐리어는 23kg 이내여야 합니다. 저는 24kg이 나와서 1kg 을 백팩으로 옮겼어요.
pcr 검사 영문 번역본이 필요합니다. 저는 медис 병원에서 출국 2일 전에 약 3만원을 주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가기 전에 앱 "smartmed"를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검사를 받기 전 수납을 할 때 해외 출국 용 pcr이라고 미리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이메일로 보내달라, 영문 번역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꼭 적고 오세요. 그래야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메일을 통해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병원 이름, 날짜, 음성이라는 말, 제 이름과 여권 번호가 나와야 합니다. 먼저 러시아어로 결과를 받았고 한 4시간 뒤에 영문 결과도 메일로 받았습니다.
pcr 검사 영문 번역본을 인쇄하기 위해 주변 인쇄소를 찾아 다녔습니다. 저는 레닌스키 프로스펙트 역에 있는 아샨에서 놀다가 그 곳에 있는 인쇄소에서 인쇄를 했습니다. 줄이 길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제가 갔을 때는 한 30분 기다렸습니다. 여권을 복사하는 외국인들이 많더라고요.
아에로플로트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앱을 까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리 항공편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기내식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русское питание 를 선택해서 한국에 올 때 메밀밥을 먹었습니다. 연어 블리니도 먹었어요. 다른 승객들과 다른 특별한 기내식을 경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앱을 까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ㅋㅋ
한국에 있는 친구들, 가족들에게 줄 선물들을 많이 사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떤 선물들을 제가 구매했는지 알려 드릴게요.
한국에 가시면 자가격리 2주를 해야 합니다. 저는 백신을 맞은 것도 아니고 자가격리를 면할 수 있는 사유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자가격리를 해야 했습니다. 에어비엔비를 통해 자가격리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식비를 좀 아끼기 위해 부모님이 뭐라도 갖다 주실 수 있도록 집과 가까운 곳으로 최대한 숙소를 찾았습니다. 유의하실 점은 환불 정책을 잘 보셔야 합니다. 저는 러시아에서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자가격리 숙소도 취소해야 했고 그 결과 약 40만원을 날렸습니다. ㅎㅎ


4. 7월 9일 한국 입국 후 준비물
비행기에서 아주 많은 서류를 나눠 줍니다. 세금 관련해서부터 코로나 관련.. 그걸 다 작성하시고 잘 챙겨서 나오세요. 승무원이 걷어갈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비행기에서 내리면 그 서류를 다시 찾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리시면 꼭 "뛰세요". 한국 입국 후 공항에서 나가기까지 아주 오래 걸립니다. pcr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주 오래 걸려요. 병원명 확인하고, 날짜 확인하고... 세월아 네월아 걸립니다. 무조건 서류 챙기셔서 뛰세요. 그래야 빨리 집에 갈 수 있습니다.
집에 갈 방법도 미리 생각하셔야 합니다. ktx, 자가용 (가족 차), 택시 중에서 고릅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방역택시를 탔고 약 6만원이 나왔습니다.
자가격리를 축하드립니다. 첫 날 보건소에 가서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 입국자라고 하면 사람들이 양보를 해 줍니다. 저는 해외 입국자라는 이유로 보건소에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섰는데도 굉장히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검사를 또 받으셨으면 14일동안 자가격리하시면 됩니다. 저는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키트"를 받았고, 서울에 살기 때문에 음식 지원은 따로 받지 못 했습니다. 자가격리 키트에는 체온계, 마스크, 쓰레기통, 손소독제가 들어 있습니다.

그럼 행복한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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