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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채리쉬입니다! 제가 작년에 참가했었던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공모전의 3기 선발이 시작됐습니다.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은 러시아와 관련된 공모전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의미있는 공모전인데요 (제 생각에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외교부가 주최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공모전의 기간이 약 6개월로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이에요. 이 공모전에는 러시아어를 살려서 진로를 찾고자 하는 러시아어 전공자들이나 ‘러시아’라는 블루오션이 솔깃한 창업 준비자들이 많이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작년에 러시아어와 관련된 진로를 찾고 싶었고 사업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지원을 했었습니다.

작년에 저는 팀원들과 함께 이 공모전에서 최종 발표 8팀까지 올라갔었는데요. 제가 왜 그 공모전에 지원했고, 어떤 교육을 받았으며, 어떻게 탈락하게 되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우리 팀 도체리🍒

1. 지원 이유와 팀 구성 방법

제가 이 공모전에 지원한 이유는 지인이 함께 공모전에 나가지 않겠냐고 물어봤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명덕외고 러시아어과를 졸업했는데 한 학년 어린 후배가 어느 날 카톡을 보내면서 물어봤어요. “언니, 저랑 제 동기랑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공모전 지원하고 싶은데 혹시 같이 할 생각 있어요?”. 저는 뭐든지 발을 뻗고 보는 성격이기 때문에 “무조건 하겠다”고 대답을 했어요. 그렇게 명덕외고 러시아어과 출신 세 명이 모였죠. 그런데 저희는 모두 러시아어 전공자에 러시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면서 공모전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저는 각종 공모전에 참가하던 우리 과 동기 언니를 떠올렸고 그 언니한테 연락을 해서 총 4명이 모이게 됐어요. 4명은 모두 러시아어 전공자였어요. 그 중 3명은 러시아어를 3년 이상 배웠으며 1명은 러시아어를 잘 못하지만 공모전 경험이 많고 ppt 템플릿을 만들 줄 알았어요. 팀 이름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도체리"로 지었는데요. 러시아어로 “딸들”이라는 뜻이에요.

2. 1차 합격

1차적으로 참가신청서, 아이디어 전문 요약서와 제안서를 제출해야 했어요. 그리고 그 전에 사업 아이디어 1개를 정해야 했어요. 우선 카톡 단톡방을 판 후에 다같이 어떤 주제로 사업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했어요. 각자 한 두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제 아이디어가 최종적으로 채택됐어요. 나의 아이디어는 “채리쉬”라는 약 50만 구독자 인플루언서 (=접니다) 를 바탕으로 한국 화장품을 러시아에 파는 것이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화장품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제가 정해진 뒤로부터 저희는 자주 만나서 회의를 했어요. 못 만날 때는 구글문서를 통해 각자 집에서도 아이디어 요약서와 제안서를 썼어요. 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4명이 역할분담을 해서 각자의 부분을 직접 썼어요. Ppt는 공모전 경험이 많고 디자인을 잘 하던 동기 언니가 템플릿을 만들어 줬어요. 피피티 제작도 역할 분담을 해서 자기 부분은 자기가 만들었어요. 1차 피피티를 만들어서 신북방아카데미에 보냈고 도체리조는 합격을 했어요. 1차에서 떨어진 팀도 있는 듯 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합격을 했고 아카데미 교육을 받으러 갔어요.

정말 자주 만나서 함께 공모전을 준비했어요. 장소는 늘 스터디룸.

3. 신북방 청년 아카데미 교육

6월 26일, 27일 이틀에 걸쳐 1차 아카데미 교육이 있었어요.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됐어요.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손소독도 하고 열체크도 하고 들어갔어요

이 아카데미 교육은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실력있는 교수님들이 와서 질좋은 강의를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외교부 권영아 과장님부터 국립외교원 고재남 명예교수님, 한국외대 김현택 교수님, 국민대 이상준 교수님, 박지원 코트라 수석연구원님, 이대식 여시재 연구실장님, (주) 포커스 글로벌 안규환 상무님, 법무법인 세종 백동화 변호사님, krbc 박종호 대표님께서 강연을 해 주셨어요. 이 때 두툼한 강의 교안도 받았어요. 궁금한 것도 마음껏 질문했었고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해야 좋을지, 러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마인드, 러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 높이기 등 다각도로 교육을 받아서 좋았어요.

 

이틀에 걸쳐서 들었던 명강의!

4. Pt 면접 및 최종 개척단 선발

교육을 받고 첫 번째 pt 면접이 있었어요. 팀원들이랑 또 매일 만나서 스터디룸 빌려서 피피티 연습을 했죠. 모두들 예상질문을 만들어서 q&a에 대비했어요. 첫 번째 면접은 엄청 떨렸어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약 5~6명의 면접관분들이 앉아 계셨어요. 그 중 외교부 김세라 서기관님, krbc 박종호 대표님, 국민대 이상준 교수님이 기억나요. 우리의 발표를 듣고 많은 질문을 해주셨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그래서 물류는 어떻게 운송한다는 거죠? 배? 비행기?”

 

우리 도체리조 😍

이 질문을 받고 저는 저희가 사업에 대해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류에 대한 것을 알아보지 않았더라고요. 러시아에 화장품을 판다고 하면서 러시아에 화장품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어요. 이것 외에도 cs에 대한 질문, 자본금, “인플루언서 채리쉬”에 대한 질문 등이 들어왔어요. 아는 대로 대답했고 후회없이 면접이 끝났어요. 그리고 며칠 후 pt면접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너무 기뻤어요! ☺️

5.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Pt 면접에서 통과한 팀들은 각자 멘토링을 받았어요. 원래 계획대로면 러시아에 직접 가서 멘토링을 받는 것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국내에서 이뤄졌어요. 우리의 멘토는 krbc 박종호 대표님이었어요. Krbc 사무실에 가서 멘토링도 받고, 줌을 통해서도 멘토링을 받았어요. 그리고 대표님께서 인플루언서 민경하님을 소개해 주셔서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어요. 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업 아이디어가 현실성이 있는지 점검할 수 있었어요. 또 우리가 하려고 하는 그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나 조언을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최종 발표회를 앞두고 사업 이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데모 버전 화장품 판매 사이트 페이지를 만들어 봤어요.

 

6. 최종 발표회 및 탈락

최종 발표회를 위해 우리는 아이디어를 더욱 더 탄탄하게 구체화시켰어요. 물류는 물론이고 당장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어요. 추가적으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서 발표하기 전에 제출하기도 했어요. (한국과 러시아의 스킨케어 방법을 비교하는 영상이었어요) 최종 발표회에서는 두 명이 발표를 했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어요. 이 때 심사위원분들은 1차 때 저희를 심사했던 분들이 아니었어요. 창업자의 시각에서 평가하기 위해 외부 인사분들을 초청한 것 같았어요.

 

 

저희가 탈락한 이유는 이것 때문인 것 같어요. 우리 팀 사업은 ‘채리쉬’라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화장품 마켓이었어요. ‘채리쉬’는 러시아어권 20-30대에게 인기가 있는데 이 당시 심사위원분들은 러시아어를 모르지만 창업 분야에서 권위가 있는 40대 이상의 사업가분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채리쉬’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이에요. 저희는 1차 발표 때 채리쉬가 가진 인플루언서로서의 광고 역량, 영향력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에 2차 발표 때는 그런 것을 생략하고 사업에 대한 설명을 많이 했었어요. 아마도 2차 발표 때 채리쉬의 영향력에 대해 더 언급했어야 했던 것 같아요. 우리 팀은 이 최종 발표회에서 탈락했어요.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얻어가는 것이 많아서 만족스러웠어요.

발표 및 질의응답에 대비해 큐카드를 만들어 갔어요

 

 

7. 느낀점

이 공모전은 제게 정말 의미있었어요. 제 대학교 3학년, 22살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줬어요. 평소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시작하지 못 했던 제게 사업을 한 번 시작해보라며 판을 깔아 준 것이 바로 이 공모전이었어요.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각각의 아이디어들을 ‘정말 러시아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수익성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고 저희는 합격하기 위해 정말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준비했어요. 그 과정에서 실제로 창업을 한다면 약 얼마 정도의 자본금이 필요하며,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또 물류도 관리하고 cs 고객 관리도 해야 한다는 것들을 알게 됐어요. 이 공모전이 끝나고 제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루언서 채리쉬와 화장품은 안 어울린다는 것’이었어요. 이유는 화장품 마켓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렵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 화장품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에요. 이 공모전이 끝나고 약 6개월 뒤 저는 한국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흥미를 느끼며 만족스럽게 진행하고 있어요. 이 공모전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화장품에 미련을 가지고 여전히 러시아에 화장품을 팔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이 공모전 덕분에 저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저에게 어떤 길이 맞는지도 테스트해 볼 수 있었어요.

8. 2021년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3기 선발

2021년 5월 10일부터 6월 10일까지 공모전 모집기간이라고 해요.

작년에 우리도 모집 마지막 날 시간에 겨우 맞춰서 제출했는데, 러시아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이 공모전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러시아어과 학생으로서, 또 창업을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공모대상은 만 40세 이하 대한민국 국민이며 개인 또는 5인 이하 팀을 구성해 참여가 가능해요. 나이대는 20대가 가장 많아 보였으며 30세 이상인 팀도 있는 것 같았어요.

제출 서류는 참가신청서, 아이디어 전문 (요약서), 제안서로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어요 . http://www.newnorthern.co.kr/

 

공모전은 1차 서류 심사 2차 pt 발표 심사 3차 최종 pt 발표 및 최우수 아이디어 선정으로 이뤄지며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돼요.

 

시상 내역은 1등에게 외교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최우수상 1팀에게 100만원을 수여해요. 우수상은 1팀, 장려상은 2팀이 가져가요.

상금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이 공모전에 제가 참여했던 이유는 상금 때문이 아니라 러시아에서의 사업 가능성에 대해 알고, 현지에 진출한 선배님들을 만나 멘토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정말 의미있는 경험을 했고 덕분에 제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따라서 상금이 적다고 공모전 참여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문의는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운영 사무국에 하면 된다고 해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newnorthern 또는 전화번호 02-561-0305.

 

3기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http://www.newnorthern.co.kr/sub/sub02.html

 

공모전소개 1 페이지 | 신북방청년미래개척단 모집 공모전신북방청년미래개척단 선발 공모전

①공식 홈페이지(www.newnorthern.co.kr) 접속 → ② 모집요강 양식 다운로드 → ③ 접수하기 (개인정보 입력) → ④ 제출물 작성ㆍ제출 → ⑤ 접수확인

www.newnorthern.co.kr

* 본 포스팅은 신북방 청년 미래 개척단 운영진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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