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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저는 외고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에 입학해서 또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러시아어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제가 대학교 입시를 준비할 때, 성균관대 러문과에 대한 정보가 극히 드물어서 많이 난항을 겪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성균관대 러문과에 대해 궁금하신 입시 준비생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오늘 글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또한, 성균관대에서는 조금 특이한 전공 시스템이 있어요. 바로 많은 학생들이 1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 점은 다른 대학교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에요. 많은 학생들이 1학년 때는 전공이 없이 여러 과목을 탐색하다가 2학년 때 비로소 전공이 생깁니다. 저의 경우에는, 입학할 때 전공예약 글로벌인재 전형으로 입학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전공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와 달리 많은 친구들은 전공이 없었고, 따라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성균관대 러문과에 대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러문과는 인기가 많이 없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전공을 선택하는데 곤란함을 겪고 계신 성균관대 1학년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글을 써보겠습니다.

 

1. 성균관대 러문과 커리큘럼 

https://russian.skku.edu/russian/academic.do

아까 말씀드린 대로, 1학년 때는 전공이 없기 때문에 차례대로 2, 3, 4학년의 순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2학년 때에는 초급러시아어 세트를 배우고 비교적 쉬운 과목들이 열려요. 3학년 때는 중급 러시아어 세트가 열리고, 더 많은 과목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4학년 때는 시사 및 실용 러시아어와 더 깊은 러시아 문학과 언어에 대해 배웁니다. 하지만 2학년 때는 저것만, 3학년 때는 저것만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있지만, 저런식으로 듣는 것이 권장된다는 뜻입니다.

 

2. 러시아어 실력에 대한 질문

 러시아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와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외고에서 배우다 왔지만, 저처럼 외고에서 배우다 온 친구들은 5~6명 정도입니다. 전체 정원은 약 40명 정도인 것 같아요. 대부분 입학 전에 알파벳 정도는 떼고 오는 것 같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제 친구들도 그랬어요. 성균관대에 열려있는 다른 언어 전공들 : 중국어, 불어, 독일어, 영어 등 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입문자가 따라오기 좋은 언어가 러시아어라고 생각합니다. 또 요즘 러시아어할 줄 알면 경쟁력있는 인재가 될 수 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한 후, 초급 러시아어 수업 세트를 듣습니다. 초급러시아어에서는 전반적인 러시아어 입문을 다루고, 초급러시아어연습은 러시아어 입문을 위한 문법을 정리해주는 수업입니다. 두 수업 모두 개인적인 발표는 없으며,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돼요. 또 초급러시아어 회화는 러시아인 선생님과 함께하는 회화 수업으로, 초급 러시아어 회화에서는 발음을 집중적으로 연습합니다. 

 

3. 수업의 질에 대한 질문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수업들을 짧게 언급해볼게요. 초급러시아어, 초급러시아어연습, 러시아어발달사, 실용러시아어회화, 러시아지역강독 이렇게 들어봤는데요. 초급러시아어와 연습은 러시아어 입문자에게 초점을 맞춰진 수업으로, 잘 가르쳐주세요. 열심히 따라가는 학생들도 있는 반면, 러시아어에 초반부터 지쳐하는 학생들도 있었어요. 러시아어문학과에 대해 잘 모르고 들어오게 되면, 굉장히 혼란을 겪고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어발달사 수업은 러시아언어학이였어요. 저는 굉장히 재밌게 들었는데, 어렵습니다. 국어 시간에 배웠던 파찰음 마찰음 어쩌고 이런 것들을 러시아어에 적용해서 배우는 거에요. 제 생각에는 러시아어 입문자 기준에서 4학년 때 듣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습니다. 2학년 때에는 절대 듣지 마세요. 하나도 못 알아들을 거에요. 실용 러시아어 회화 수업은 우리 러시아어문학과에서 가장 어려운 수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어민과 진행하는 수업으로 토르플 2~3급 난이도거든요. 저는 올해 토르플 2급을 이미 땄었고, 또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을 원해서 신청했습니다. 할 것도 많고, 러시아어 발표도 있었지만, 그만큼 러시아어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수업이었고, 이 수업 덕분에 제가 러시아어로 하는 유튜브 채널도 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러시아 지역 강독 수업은 러시아 영화를 보고, 그 시대에 해당되는 역사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어요. 예를 들어 '이반 뇌제' 영화를 보고, 세계 2차 대전 시기 역사에 대해 배우는 거에요. 그 시기 러시아 정치인에 대해서도 배우는데, 재미있었어요. 또 이 수업에서는 각자 보고서를 써야 했는데요. 저는 이반뇌제 영화를 보고 러시아 민족에 대해 썼습니다. 이 수업은 러시아 입문자가 들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러시아어문학과 수업에 대해 만족합니다. 근데 수업이 좀 적게 열리는 것이 흠이에요. 그런데 인문 전공들은 모두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인문 전공들은 요즘 많이 힘든가봐요. 어쨌든 러시아어와 문학을 배우는데 있어서 흠이 없는 과목들이 개설되고 질도 높습니다. 

 

 

 혹시 여러분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러시아어문학과에 대한 질문 모두 답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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