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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재밌는 러시아 영화들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요즘 대세는 '문화 컨텐츠'인 것 같아요. 넷플릭스, 푹, 왓챠 등 이런 플랫폼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최근 넷플릭스에 '마지막 차르'라는 러시아 다큐가 올라왔었는데요. 이 다큐의 인기가 굉장했어요. 덕분에 네이버 블로그에 관련된 포스팅을 올렸던 저도 많은 수혜를 입었었는데요. 어쨌든 러시아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러시아 영화들을 좀 추천드려볼까 해요. 그런데 유튜브에는 아마 한국어 자막이 없을 거에요. 그래서 그 점은 감안해주셔야 합니다. 한국어 자막이 있는 러시아 영화는 유튜브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늘 생각하지만, 이런 점은 앞으로 러시아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해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 Стиляги (фильм, 2008) 

 

포스터만 봐도 재밌어 보이지 않나요? 이 영화는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는 19세 이상 영화에요. 그리고 주인공은 공산주의 소련 시대에 미국과 자본주의 문화를 동경하고 '멋쟁이' 처럼 옷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에요. 학생회는 이런 학생들을 잡아서 벌하려고 하고, 멋쟁이 학생들은 도망다니죠. 또 이들은 자신의 부모 세대와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처럼 노래가 자주 나오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요. 영화 내용도 복잡하지 않아서 잘 따라가며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영화는 제가 고등학생 때 러시아어 선생님께서 틀어주셨던 영화에요. 그 때도 정말 재밌게 봤고, 지금 다시 봐도 재밌게 볼 것 같아요. 러시아인들도 이 영화를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2008년 영화지만, 아직도 유튜브에서 이 영화를 찾는 러시아인들이 많더라고요.

 

2. Кука 2007 год полный фильм (мелодрама, драма)

 

 

 이 영화는 제가 토르플 2급 준비할 때 러시아인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영화에요.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에서 두 여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30대 쯤 되는 성인 여성과 10살 정도의 어린 여자 아이 사이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요. 특히 어린 여자아이가 너무 귀엽고 쾌활해요. 영화 맨 처음에 두 여자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저는 처음에 이 두 사람이 동일인물인 줄 알았어요. 30대 여성의 어린 시절을 동시에 보여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정말 두 여성이 있고, 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영화에요. 토르플 2급 이상 준비하시는 분들이 심심할 때 보시면 좋을 영화 같아요. 러시아어를 잘 모르시는 분이 보기에는 조금 재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3. Летят журавли 학이 난다

 

 이 영화는 1957년 영화로 흑백 영화에요. 제가 작년 성대에서 러시아지역강독 수업을 들었는데, 그 때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영화 중에 하나에요. 그 수업시간에 인상깊게 봤던 영화인데요. 2차 대전 때 징집되는 남성들, 연인을 잃는 여성들, 고통받는 가족들 등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영화에요. 베로니카 라는 여성과 보리스, 마르크 두 남성이 주인공인데요.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두 남자를 조명해요. 보리스는 전쟁에 징집되었고, 베로니카는 그를 그리워하며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마르크라는 남자가 나타나서 베로니카에게 끝없이 애정을 쏟아붓기 시작해요. 전쟁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던 베로니카는 그의 마음을 받아주었고, 세 사람들의 갈등과 부딪힘을 계속해서 보여줘요. 러시아에서는 5월 9일에 '전승기념일'이라는 날을 기념해요. 세계 2차 대전 (대조국전쟁)에서 독일에게 승리했음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승리를 기념할 뿐만 아니라, 그 때 희생되었던 군인들을 기리는 날이에요. 러시아 역사에 있어서 2차 대전은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 시기를 다루는 영화들을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4. Всё будет хорошо 1995 

 

 이 영화도 러시아지역강독 수업 때 교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영화에요.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재밌었던 기억이 나요. 흑백이 아니에요! 주요 테마는 사랑이고, 러시아가 가장 힘들었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이 영화의 제목 все будет хорошо 모든게 다 잘될거야 처럼, 힘든 90년대에 막연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소련이 해체되고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갑자기 변화하면서 사람들은 혼란을 겪기 시작했고, 돈도 없어 힘들어 했거든요. 이 영화의 주인공 올랴와 두 남자 주인공 콜랴와 페챠가 나와요. 콜랴는 올랴의 오래된 (가난한) 남자친구, 페챠는 새로운 부자 남자에요. 이 사이에서 올랴는 고민을 하게 되죠.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의리를 지킬 것인지, 새로 나타난 잘생긴 남자와 갈 것인지, 저는 이 사랑 얘기가 좀 재밌었어요. 또 올랴의 엄마는 페챠의 아빠와 썸을 타게 되는데요. 페챠의 아빠는 예전에 올랴의 엄마와 데이트하던 사이였어요. 10년 정도 뒤에 만난 옛 커플이 다시 썸을 타고 불꽃이 붙는 그런 흥미진진한 얘기에요. 

5. Москва слезам не верит

 

 

 이 영화는 제가 3번 본 영화에요. 첫 번째 봤을 때는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요. 다시 볼 때에는 여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했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세 여자고, 모두 모스크바에 상경했어요. 각자의 꿈을 모스크바에서 이룰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한거죠. 모스크바에 와서 허둥지둥 살던 세 여자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게 돼요. 한 여자는 망할 놈의 남자를 잘 못 만나서 인생이 꼬일 뻔 했지만 기적적으로 잘 살게 되고요. 이 영화는 세 여자들의 감정선을 잘 따라가면서 보면 재밌는 영화에요. 저처럼 처음 볼 때 너무 지루해하지 마시고, 세 여자의 우정과 사랑, 일 이야기를 재밌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추천할게요. 괜찮아 보이는 영화가 있으면 한 번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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