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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거에요. 제가 노어노문학과 자소서를 썼던 것이 제작년 그리고 작년이네요. 벌써 2년이 지났어요. 매 해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면서, 자소서도 트렌드에 맞춰서 발전하는 것 같아요. 고3 학생들은 여름방학부터 자소서쓰기에 매달려 굉장히 괴로워하고는 하죠. 저 또한 자소서를 처음 쓸 때에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고1, 고2 학생들이 자기소개서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1. 자기소개서는 나를 멋있게 보여줄 수 있는 무기다.

 

입학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를 번갈아 보면서 이 학생을 판단해요. 생활기록부에는 성적과 과목별 특성 등이 간단하고 무미건조하게 나와있죠. 반면 자기소개서는 내가 나를 화려하게 소개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에요. 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함께 생활기록부에 그 내용이 어떻게 기록되어있는지 파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소개서를 나를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이정표라고 생각해야 해요. 

 

2. 자기소개서에도 순서가 있다.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나의 장점을 나열하는 서류가 아니에요. 자기소개서에도 순서와 법칙이 있습니다. 맨 처음 이유(동기)에서 시작하여 사건, 결과, 피드백과 느낀점, 그 이후 하게 된 활동이나 결심. 이런 순서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해요. 단순 사건 나열이 아닌, 원인에서 시작하여 느낀점으로 끝나는 완결된 글을 써내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생들이 자주 멘붕에 빠지는 거에요. 자기소개서는 4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항목마다 하나의 완결된 글을 써야 합니다. 이러한 순서에 맞게 항목에 대한 글을 써내려가면 돼요.

 

3. 처음에는 글자수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써보자.

 

자기소개서에는 글자수 제한이 있어요. 1000자, 15000자 이렇게 제한이 있다보니까 처음 글을 쓰는 학생들은 글자수를 의식하면서 쓰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쓰다보면 글이 구체적이지 않고 굉장히 추상적이면서 너무 방대한 내용을 다루게 돼요. 따라서 처음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는, 글자수에 상관없이 그 항목에 대해 원하는 내용을 다 써내려가야 해요. 그 다음에 괜찮은 내용을 건져서, 그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고, 그 다음에 글자수를 맞추면 됩니다. 처음에는 글자수에 상관 없이 해당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쭉 써내려가보세요.

 

4. 소재가 막막하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자. 

자기소개서를 쓰는 학생들이 많이 겪는 고민이에요. 소재가 막막하고, 쓸 말이 없는 거죠. 또는 자신의 특성이나 장점을 부각시키고 싶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때에는 자신을 잘 아는 선생님이나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아요. 때에 따라 타인이 더 저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판단을 내릴 때가 있어요. 특히 자소서를 쓸 시기에는 정신이 혼미해서 객관성을 잃기 마련이에요. 그럴 때에는 부모님과 이 항목에 어떤 내용을 쓰는 것이 좋을지, 내가 이 학과에 왜 지원하려고 하는지 등을 이야기해보면서 틀을 잡아가는 것이 좋아요. 

 

5. 자소서는 친구와 공유할 수록 좋아진다.

 

저는 친구와 자소서를 공유했어요. 물론 믿을만한 친구 2명 정도에게만요.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고 고칠 점을 논의했어요. 또 친구의 자소서를 읽고 영감을 받기도 했어요. 친구에게 허락을 맡고 제 자소서를 수정하기도 했고요. 친구와 함께 자소서를 공유하게 되면 서로 자극도 받고, 피드백도 객관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눈치보지 않을 수 있어서 좋고요. 

 

6. 나만의 노어노문학과 자소서를 쓰자.

 

저는 처음에 노어노문학과 자소서면 무조건 '러시아어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읽지도 않은 러시아 책을 꾸역꾸역 자소서에 써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노어노문학과 선배들에게 물어본 결과,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각자 노어노문학과에 가고 싶은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를 어필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도 너무 러시아어 문학에 몰두하지 않기로 했고, 제가 좋아하는 이유를 솔직히 써내려갔어요. 여러분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의 러시아의 고전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는 뻔한 이야기 대신, 솔직하게 러시아를 좋아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자소서에 녹여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자신만의 독창적인 자소서가 완성되거든요. 

 

오늘은 자소서 쓰기 전 알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이 글은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네요. 3학년 때 어떻게 자소서를 쓸 지 미리 머리에 그려보고,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 되겠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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