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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오늘은 제 고등학교 시절로 잠깐 돌아가 보려고 해요. 제가 명덕외고 러시아어과에서 공부하던 3년 동안, 각각의 1년에는 어떤 고민을 했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명덕외고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외고를 다니고 계시는 분들께는 공감이 되는,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2015년 고등학교 1학년 채리쉬의 고민

 

1.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야 할까

2. 잠을 좀 자고 싶다

3. 나에게 맞는 수학학원은 어디일까

4. 텝스 750점

 

 저의 1학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입학 후에 쏟아지던 과제와 시험들을 헤쳐나가며 살다보니 1년이 지나갔어요. 저의 첫 고민은 '어떤 동아리에 들어갈까' 였어요. 명덕외고 1학년은 5층에 교실이 있어요. 5층 복도 끝 벽에 동아리 홍보 포스터가 쫙 붙어 있었는데, 약 40개 정도 됬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나는 어떤 동아리를 들어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동아리에 지원하는 게 끝이 아니라, 또 면접을 봐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저는 '외교', '국제' 요런 느낌의 동아리 '글로벌'에 지원해서 들어갔어요. 일단 그 곳에 아는 언니가 있었고, 제가 정치외교학과를 1학년 때부터 목표로 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들어갔던 것 같아요. 면접장에서 질문이 굉장히 날카로웠던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잘 헤쳐나갔었나봐요.

 저의 두 번째 고민은 '좀 자고 싶다' 였는데요. 1학년 때의 저는 정말 불쌍하게 공부했어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밤을 세워가면서 양치기를 했죠. 밤에는 계속 졸면서 아무 효과도 없는 공부를 계속 했어요. 그러다보니 정말 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1학년 때 성적이 제일 안좋았어요. 점점 저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갔고, 3학년 때는 제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6시 30분에 기상해서 저녁 11시까지 공부하고 잠드는 생활 패턴을 만들었죠.

 세 번째 고민은 '수학학원' 이었어요. 저는 1학년 때부터 수학 성적이 꾸준히 낮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죠. 학원도 많이 바꿨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학원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수학을 힘들어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수학 성적을 어떻게든 유지시켜서 대학을 온 게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 번째 고민은 텝스 750점이었어요. 저희 학교에는 '명덕 인재상'이라는 상이 있었어요. 텝스 750, 전공어 시험에 합격하고 또 이외의 조건들을 만족하면 '인재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다들 이걸 따고 싶어서 안달이었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텝스 점수가 650에서 더이상 늘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1학년 방학 때 방과후를 들으면서 텝스 점수를 높이려고 했었는데, 안됐어요. 

 

 

고등학교 2학년 채리쉬의 고민 

1.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 가고 싶다

 

 2학년 때부터 노어노문학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했던 것 같아요. 정치외교학과 말고, 노어노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왕이면 서울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성적은 서울대에 갈 수 없는 성적이었는데도 말이에요. 서울대 노문에 간 다음, 석박사를 하고, 외교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2. 3등급 목표

 제 목표 서울대학교에 진학하려면 성적을 올려야 했어요. 그래서 성적을 3등급으로 올려야한다고 생각했죠. 저희 학교에서는 내신이 3.5 안에 들면 '성적 우수상'을 줬거든요. 그 상을 목표로 공부했어요. 하지만 2학년 때 그 목표는 이루지 못했죠. 

 

3. 반크 동아리 운영

 2학년 때 저는 동아리를 직접 창설하게 되었어요. 사실 1학년 때부터, 2학년 때 동아리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2학년 때 마음에 맞는 친구들 3명과 함께 '반크'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제가 원래 있던 동아리를 나와서 새 동아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전 동아리에서 만났던 선배들에게 조금 미안하기도 했어요. 실제로 조금 껄끄러운 관계가 된 선배도 있었어요. 어쨌든 저는 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동아리를 만들었고, 후배들을 모집하면서 동아리를 운영했어요. 저는 이 때 많은 사업과 아이템들을 실현해보고, 많은 짓을 했어요. 그리고 정말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었죠.

4. 드라마, 예능 금지

 2학년 때 명덕 기숙사에서 살았는데요. 주말에는 집에 왔어요. 주말마다 저는 그렇게 티비를 보고, 컴퓨터로 예능을 찾아 봤어요. 근데 이게 시간 낭비라는 걸 저 스스로 알았기 때문에, 매번 '이번 주말에는 드라마, 예능 보지 말자'라고 다짐을 했어요.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어요. 밥 먹으면서 예능을 보고, 밥 먹은 다음에도 계속 본다던지, 이런식으로 주말에 시간이 생길 때마다 자꾸 티비를 봤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이렇게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은데, 이 때 공부를 했다면 서울대에 가지 않았을까 좀 아쉽네요.

 

고등학교 3학년 채리쉬의 고민

 

1. 3.5등급 안에 들어서 성적 우수상을 타고 싶다

3학년 때 저는 성적 우수상을 간절하게 타고 싶었어요. 이걸 타야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는 별로 미래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성적우수상을 타야,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러시아어 1등급, 영어 3등급, 이런식으로 제 인생 최고의 성적을 받았고, 결국 3.4등급을 받고 성적우수상을 받았어요. 솔직히 꿈같았어요. 1학년 때부터 공부를 잘하던 아이들은 3학년 때까지 꾸준히 잘했고, 성적우수상도 받던 애들이 계속 받았거든요. 저는 3학년 마지막 시험에서 처음으로 성적 우수상을 받았고, 그 때 저는 기적을 이룬 것 같이 기뻤어요.

 

2. 마지막으로 생기부를 잘 완성하자

저는 3학년 때에도 생기부 꾸미기에 열중했어요. 특히 독서와 세특에 열중했는데요. 제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들었던 수업이 있으면, 선생님을 찾아가서 한 문장이라도 더 써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어떤 발표가 있을 때마다 의미있는 발표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3학년 때는 공부와 생기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것 같아요. 제 전성기였죠. 

 

3. 수시 원서를 어디에 넣을까

이 고민도 정말 많이 했어요. 일단 저는 서울대 노문, 고대 노문, 연대 노문 이렇게는 넣으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서울대 노문은 저 말고도 더 성적이 높고 활동이 화려한 친구들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서울대 노문이 아닌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으로 학과를 틀었어요. 관련된 활동도 있었고, 서울대는 꼭 쓰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고대는 노문을 썼죠. 연대는 hass를 썼어요. hass에는 아시아학부라고 해서, 아시아에 대해 공부하는 곳이 있어요. 연대 노문은 내신을 너무 많이 보니까, 차라리 hass가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거죠. 정말로 1차는 붙었었는데, 면접을 보고 떨어졌어요. 그리고 서강대 유럽문화학부를 썼는데요. 사실 국제한국학과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자소서 제출 일주일 전까지도 국제한국학과로 제출하려고 했었는데요,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과를 바뀌었더니, 광탈하고 말았어요. 국제한국학과를 썼으면 100%붙었을텐데.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는 사실 안쓰려고 했어요. 성대 러문을 빼고 한양대 관광학과를 쓸까 고민했는데요. 고3 담임선생님이 말리셨어요. 천만다행히 저는 성균관대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외대 노어과를 썼는데요, 1차를 붙었는데 2차 면접이 연대와 날짜가 겹처서 가지 못했어요.

 

4. 영어 면접

 

연대 hass는 영어 면접을 봐야 했어요. 영어에 자신은 있었지만, 영어 면접을 보는 건 또 다른 일이잖아요. 그래서 정말 고민이 많았죠. 학원을 다닐까 고민했지만, 저는 학원이랑 잘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영어 면접을 준비하는 다른 고3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고, 면접 준비를 했어요. 대학생 못지 않게 많은 철학, 사상 등에 대해 지문을 읽고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hass 면접을 볼 때에도, 연습할 때 처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왔는데, 왜 떨어졌는지는 지금도 의문이에요. 

 

오늘은 제 고등학교 시절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제 이야기가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됬으면 좋겠는데,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저는 고등학교 시절 꽤나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늘 목표가 있었고, 이룬 적도 못 이룬 적도 있지만, 열정적으로 살았네요. 성균관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금에야, 이 시절을 웃으면서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로 치열하고 힘들었던 시절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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