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노문과 학생 채리쉬입니다. 저는 명덕외고 24기 졸업생이고, 지금은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어떤 강연에 가서 명덕외고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얼마나 반가웠는지 말을 막 걸었지 뭐에요. 정말 힘든 3년이었기 때문에 더욱 후배들을 만나면 도와주고 싶고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명덕외고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지 생각해봤는데요. 이 이야기는 꼭 명덕외고 후배들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 빠르게 목표를 세워라
저는 1학년 때부터 정치외교학과를 목표로 삼았고, 2학년 때부터는 노어노문학과도 목표로 세웠어요. 따라서 1학년 때에는 정치외교 관련 동아리에 가입했고, 2학년 때 제가 원하는 반크 국제교류 동아리를 설립했어요. 러시아어와 관련된 활동도 많이 참여하면서 노어노문학과 스펙도 계속 쌓았어요. 이렇게 목표를 일찍 정해야 그 목표를 위한 스펙을 쌓아나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최대한 1학년 때 원하는 과를 정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서울대의 그 과를 목표로 삼으세요. 1학년 때부터 서울대 여러분이 원하는 그 과 홈페이지를 즐겨찾기해놓고, 자주 들락거리세요. 저는 서울대 노문과를 즐겨찾기해놓고 엄청 자주 들어갔어요. 어떤 강의가 열리는지, 교수님은 누군지, 올해는 어떤 행사가 있는지, 등등 매일 그걸 보면서 제 미래를 상상했어요. 내가 대학교에 가서 어떤 강의를 듣고 싶은지, 어떤 교수님과 잘 맞을 것 같은지, 교환학생은 언제 갈 건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목표를 위해 노력했어요.
2. 체력을 키워라
저는 고등학생 때 진짜 체력이 약했어요. 그래서 픽하면 아프고, 6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엄청 피곤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밤 한번 새면 하루가 망가지고, 힘도 없었어요. 근데 대학생이 되고 나서, 요가도 하고 자전거도 엄청 많이 타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체력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많이들어요. 고등학생 때에는, 남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석식 끝나고 미친듯이 축구를 하러 나갔거든요. 걔네들을 보면서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을 사실 했었는데, 걔네들이 그렇게 운동한 덕분에 체력이 갖춰진 거였더라고요. 우리같은 여고생들은 어떻게 체력을 키우면 좋을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운동장을 남자애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갑자기 축구를 하기도 좀 그렇잖아요? 명덕에 방학마다 체육 방과후가 열리는 것 같은데, 그거에 참여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공부를 하더라도 주말에는 자전거나 수영을 한다거나 해서 체력을 많이 보충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고3 수능이 다가오면 그 때부터 체력이 정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체력이 안좋은 사람들은 막 아프기 시작하고, 멘탈도 약해지거든요. 근데 체력이 받쳐주면 멘탈도 든든하게 유지가 되고 끝ㅁ까지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거머쥘 수 있어요.
3.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라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세요. 나는 학원에서 공부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혼자 하는게 도움이 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어떤 과목이 부족하고 그 과목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제가 명덕외고에 다니던 시절, 저희 반 학생들은 저마다 달랐어요. 저같은 아침형 인간도 있었고, 아침 점심에는 쭉 자다가 밤을 새면서 공부했던 학생들도 있었어요. 저는 아침형 인간이에요. 이건 타고남과 17년 인생을 살면서 체질화된 습관같아요. 그런데 저는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얻겠다고 1학년 때는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성적이 정말 안나왔어요. 새벽에는 집중도 안되고 너무 졸린데 공부를 하겠다고 버티고 있어봤자 아무 효율이 없었던 거에요. 2학년 때에는 그걸 깨닫고 아침형 인간의 공부 습관을 만들었어요. 3학년 때 그 습관이 완전히 굳혀져서 규칙적으로 6시 반에 일어나 11시에 잠드는 습관이 생겼어요. 자고 먹는 시간 외에는 계속 공부만 한거죠. 괜히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겠다고, 무리하지 마세요. 본인에게 맞는 생활 패턴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규칙적으로 하기만 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어요.
4.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라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3년이 정말 힘들죠. 특히 외고생이라면 엄청난 과제와 시험 그리고 여러 수행평가까지 쏟아지면서 정말 괴로울 거에요. 이렇게 공부가 나를 괴롭히는 환경에서는, 나와의 대화가 꼭 필요해요. 내가 지금 힘든지, 어떤 것 때문에 힘든지 파악하세요.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떤 과를 왜 가고 싶은지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공부하세요. 무작정 남의 말을 듣고 남이 세워 준 목표를 위해 공부한다면 마지막에 가서 결과를 얻지 못해요. 왜냐하면 동기부여가 안되거든요. 내가 원하는 과, 대학교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원서를 제출한다면 마지막에 후회도 없고, 결과도 얻어낼 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그걸 꼭 이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세요. 저는 제 플래너에 자주 편지를 썼어요. 제가 저에게 쓰는 건데요. 할 수 있다, 결과로 보상받자, 연대 노문과 합격, 날 알아볼거야,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자 이런식으로 응원의 글을 적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공부를 더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하는데, 본인까지 자신을 힘들게 하면 정말로 우울해질거에요. 나라도 나를 응원하고 아껴줘야 해요. 그러니까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내가 지금 쉬고 싶은지, 얼마나 힘든지를 잘 들여다보시면 좋겠어요.
5. 독해져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할게요. 고등학교 3년동안 많은 친구들과 사귀고 헤어지겠죠. 어떤 사건 때문에 친했던 친구와 멀어질 수도 있고, 우연한 기회로 친한 친구가 생기기도 해요. 이럴 때 고등학생들은 자주 우울해지거나 기뻐해요. 하지만 저는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독해지고 굳세어져서 어떤 힘든일이 생겨도 금방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성적도 마찬가지에요. 이번 학기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세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다음에는 완벽한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다짐하세요. 꼭 독하게 마음을 먹으세요. 어떤 일이 일어나도 넘어지지 않겠다는 강철 멘탈이 필요해요.
지금까지 5가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정리해봤어요. 제가 지금 고등학생 채리쉬에게 말을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의심하지 말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면서도 늘 불안해했거든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하고 힘들어 하는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 마음 독하게 먹고 3년 잘 버텨서 대학교 갑시다. 파이팅!
'노어노문학과 입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수시전형 한 눈에 보기 (0) | 2019.08.30 |
---|---|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수시 전형 한 눈에 보기 (0) | 2019.08.29 |
노문과 학생의 명덕외고생 시절, 2015~2017 연도별 나의 고민 (0) | 2019.08.27 |
러시아어의 전망에 대한 노문과 학생의 생각 (2) | 2019.08.26 |
합격 확률 높이는 노어노문학과 스펙 쌓는 방법 (0) | 2019.08.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러시아
- 러시아인
- 서울대노어노문학과
- 러시아드라마
- 러시아어시작
- 러시아문화
- 외고러시아어과
- 러시아이름
- 러시아어이름
- 명덕외고러시아어과
- 노문과채리쉬
- 토르플
- 러시아어왕초보
- 러시아여자이름
- 러시아어공부
- 러시아어독학
- 노어과
- 러시아어
- 러시아어과
- 토르플2급
- 러시아영화
- 러시아어공부법
- 러시아어입시
- 러시아어배우기
- 러시아어입문
- 노어노문학과
- 성균관대러시아어문학과
- 러시아어문학과
- 도스토옙스키
- 러시아문학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